< 증상 및 소견 >
복부 아래쪽, 음낭의 옆(남아의 경우), 사타구니 부위로 볼록 튀어나오는 현상을 '서혜부 탈장'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inguinal hernia, 보통 허니아 혹은 헤르니아라고 우리말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 원 인 >
'탈장'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배 속의 장이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위치 중 가장 흔한 부위가 서혜부입니다.
엄마의 자궁 안에 있는 태아의 고환은, 처음에는 복강 안에 들어있다가 임신 6개월쯤 음낭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때 이동을 위한 '초상돌기(processus vaginalis)'라는 길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데,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길(초상돌기)을 '탈장주머니' 혹은 '탈장낭'이라고 부릅니다.
이 길을 통해 장을 비롯하여 복강내 장기들이 내려와 돌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것을 서혜부탈장이라고 부릅니다.
< 발생빈도 >
남아에서 출생 50~100명 중 한 명 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고환이 이동할 일이 없는 여아의 경우 200~1,00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납니다.
진단 당시 우측이 가장 많아 60%, 좌측이 30%, 양측 모두 있는 경우가 10% 정도 됩니다.
< 치 료 >
서혜부 탈장이 발견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열려 있는 초상돌기 부분을 묶어주는 고위결찰술을 해야 합니다.
저절로 막히는 일은 없으며, 수술 일정을 늦출 경우 감돈(incarceration) 이라고 하여 탈장 된 장이 주머니 안에서 꼼작 못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으며,
복강 내로 환원이 늦어지거나 안될 경우 괴사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이 필요합니다.
감돈이 발생하면 남아의 경우 고환이 함께 손상될 수 있고,
여아의 경우에도 난소가 탈장낭 속으로 빠지면서 돌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역시 난소의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예 후 >
약 0.1~1.0%에서 재발을 합니다. 재발은 수술 받았던 부위가 다시 돌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오른쪽 수술 받은 아이의 경우, 왼쪽이 나올 확률이 약 10%, 반대의 경우가 20~30% 정도 있습니다.
그 시기는 수술 직후부터 수십 년 후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 비 고 >
음낭에 맑은 물이 동그란 구슬처럼 보이는 음낭수종(hydrocele)의 경우, 서혜부탈장과 동반되어 나타나거나 독립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출생 직후 많이 보이다가 생후 6개월이 지나기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돌이 지나도록 남아있거나,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음낭수종은 타입에 따른 구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림프액(lymphatics)이나 복강내 존재하는 정상적인 복수가 흘러내려와 고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응급을 요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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