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탈장

7. 배꼽탈장(umbilical hernia)

< 증상 및 소견 >

배꼽 탈장은 말 그대로 배꼽이 불룩하게 돌출되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예전에 어르신들께서 소위 참외배꼽이라고 말씀하시던 것입니다.

< 원  인 >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기 때, 아이의 배는 활짝 열려 있다가 임신 3개월이 지나면서 배가 닫히게 됩니다. 
양쪽 끝에서 몸의 가운데 선을 향하여 다가오면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형성되는 선을 백색선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을 가만히 관찰해보시면 몸 중앙에 흰 선이 보이실 겁니다. 이 선이 바로 백색선입니다. 
양쪽에서 다가와 만나다가 일부가 덜 붙게 되면, 해당부위에 복벽탈장(abdominal wall hernia)이 발생하게 되는데, 가장 흔한 부위가 바로 배꼽입니다. 
아무래도 탯줄로 연결이 있다 보니 흔할 수밖에 없음을 느끼실 수 있겠지요.

< 발생빈도 및 치료 >

배꼽탈장은 꽤 흔합니다. 배꼽은 탯줄이 있던 자리인지라 출생 당시 크기에 관계없이 대부분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결손이 클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통 돌이 되기 전에 대부분의 배꼽탈장은 자연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복벽의 결손된 부분이 1.5cm 보다 크거나 하면 저절로 막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만 세 살까지는 지켜볼 수 있고, 이후에도 남아 있거나, 점차 결손 부위가 커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결손 된 부분을 막기위해 피부를 일부 절개하고 결손부위를 봉합하게 됩니다. 
결손이 매우 큰 경우 인공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경우 인공막 사용의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 예  후 >

배꼽의 결손부위가 크지 않은 경우, 만 3세까지는 경과를 지켜봐도 됩니다만, 
튀어나온 배꼽의 크기가 아니라 결손부위의 크기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됩니다. 

< 비  고 >

배꼽탈장이 아닌 배꼽주변의 탈장이 앞에서 말씀드린 몸 중앙의 백색선을 따라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막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조기에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