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검사

10. 위내시경 검사

< 들어가면서 >

살면서 한 번쯤 속 쓰림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날이 더워도, 바람이 차가워져도, 친구를 만난 다음날도, 부모님과 통화한 후에도, 
자녀의 학교 생활 얘기를 듣고 나서도, 퇴근을 해서도, 직장에서 회의 전에도, 아침에 일어난 후에도…. 속 쓰림을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 위장은 매우 예민하고 빠르게 반응을 하고, 또 그 반응을 우리 몸이 쉽고 빠르게, 잘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위의 산도, 즉 pH가 2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식도와 십이지장 이하의 장들은 약 알칼리성이나 중성으로 그 차이로 인해 빠르고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위궤양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한 수술도 많았고요. 
지금은 치료 약이 좋아져서 위궤양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는 이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이는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위내시경 보급이 많아지고 쉽게 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 위    암 >

한국, 중국, 일본의 동북아 세 나라는 세계에서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국가입니다. 
서양에는 위암이 상당히 적은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3만명에 가까운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인구 10만명 당 55명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위암이라면 위에 발생하는 모든 암을 지칭합니다. 
대부분은 위 점막의 샘에서 시작하는 선암이지만, 그 이외에도 위의 근육이나 신경에서 기원하는 암과 림프종 등도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위내시경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조기위암의 비율이 점차 많아졌습니다. 
조기 위암의 5년 생존률은 95% 이상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니 완치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암의 발생에 있어 유전적 요인도 중요합니다만, 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섭식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들의 짠 정도, 발효 등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고, 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헬리코박터 균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치    료 >

위암이 발견되면 우선 수술이 1번입니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습니다만 수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병의 진행 상태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중요 잣대입니다. 
물론, 항암제로만 치료하는 암도 있습니다. 
꼭 암이 아니라 하더라도,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을 경우 제산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헬리코박터 균이 있는 경우 제균을 위해 항생제 병합요법도 필요합니다. 
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적으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진단하고 치료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 검사 전 준비 >

위내시경은 금식만 잘하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다만, 위 배출이 지연되어 있는 분들이 있어서, 가급적 8시간 이상의 금식을 권하게 됩니다. 
평소 아스피린 등을 복용하고 계시다면 조직검사 등을 대비하여 1주일 정도 약물을 끊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하셔야 합니다. 

< 수면내시경  >

대장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위내시경 역시 쉬운 검사는 아닙니다. 
다만, 대장내시경에 비해 비수면으로 진행하더라도 참기가 아주 조금 더 나을 뿐입니다. 
가능하다면 수면 내시경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위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경우 >

만 40세 이후 2년에 한번씩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50세 이상이 된다면 매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가족력이 있으시거나 이전 검사에서 의심소견이 보인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1년에 한번 
혹은 필요하다 판단되면 의사와 상의 후 6개월에 한번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 비    고 >

위암은 20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속쓰림이 있거나, 빈혈, 혈변 등이 반복될 경우 위 내시경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젊을수록 암세포들도 활발하기 때문에 악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